芳辞 · 초사 읽기

운중군

굴원

향기로운 목욕과 머묾

浴兰汤兮沐芳,华采衣兮若英。

욕란탕혜목방하고, 화채의혜약영이로다.

난초 끓인 향탕에 몸을 씻고 향기로운 물로 머리를 감은 뒤, 화려한 빛깔의 옷을 입고 두약 꽃으로 꾸민다.

灵连蜷兮既留,烂昭昭兮未央。

령련권혜기류하니, 란소소혜미앙이로다.

신을 맞는 무당이 굽이굽이 춤추니 신령이 이미 머물러 계시고, 그 빛이 찬란하여 아직 다하지 않는다.

謇将憺兮寿宫,与日月兮齐光。

건장담혜수궁하야, 여일월혜제광이로다.

신령께서 신을 모신 수궁에 편안히 머무시니, 그 광채가 해와 달과 나란히 빛난다.

龙驾兮帝服,聊翱游兮周章。

룡가혜제복으로, 료고유혜주장이로다.

용이 끄는 수레를 타고 천제의 존귀한 옷을 입고서, 잠시 날아올라 사방을 두루 노닌다.

단락 요약

“기류”, 곧 이미 머물렀다는 말은 신맞이 때의 짧은 멈춤을 그릴 뿐 오래 함께함을 뜻하지 않으며, 앞부분에서 광채와 향기를 공들여 펼친 만큼 뒷부분의 갑작스러운 떠남이 남기는 상실은 더 선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