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강
굴원
기이한 옷과 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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余幼好此奇服兮,年既老而不衰。
여유호차기복혜여, 년기로이불쇠로다.
나는 어려서부터 이런 남다른 옷차림을 좋아하였고, 나이가 이미 늙었어도 그 마음이 시들지 않았다.
带长铗之陆离兮,冠切云之崔嵬,被明月兮佩宝璐。
대장협지륙리혜여, 관절운지최외하고, 피명월혜패보로로다.
허리에는 길게 번쩍이는 장검을 차고, 머리에는 구름에 닿을 듯 높은 관을 썼으며, 몸에는 명월주를 걸치고 귀한 옥을 찼다.
世混浊而莫余知兮,吾方高驰而不顾。
세혼탁이막여지혜여, 오방고치이불고로다.
세상이 흐리고 탁하여 나를 알아주는 이가 없으니, 나는 이제 높이 달려 멀리 떠나며 뒤돌아보지 않는다.
驾青虬兮骖白螭,吾与重华游兮瑶之圃。
가청규혜참백리하고, 오여중화유혜요지포로다.
푸른 규룡에 멍에를 메우고 흰 이무기를 곁말로 삼아, 나는 중화와 함께 아름다운 옥의 동산을 노닌다.
登昆仑兮食玉英,与天地兮同寿,与日月兮同光。
등곤륜혜식옥영하니, 여천지혜동수하고, 여일월혜동광이로다.
곤륜산에 올라 옥의 정화를 먹으니, 하늘땅과 수명을 같이하고 해와 달과 빛을 같이하고자 한다.
哀南夷之莫吾知兮,旦余济乎江湘。
애남이지막오지혜여, 단여제호강상이로다.
남쪽 오랑캐 땅에 나를 알아주는 이가 없음을 슬퍼하며, 이른 아침 나는 장강과 상수를 건넌다.
기이한 옷은 세속에 이해받지 못해도 시 속 인물이 고른 자기 드러냄이며, 곤륜에 올라 신령과 함께 노니는 상상은 세속을 따르지 않으려는 뜻을 더 넓은 천지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