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귀
굴원
향기로운 꾸밈과 그리움
若有人兮山之阿,被薜荔兮带女萝。
약유인혜산지아하니, 피벽려혜대녀라로다.
산모퉁이 굽은 곳에 누군가 있는 듯하니, 벽려를 걸치고 여라를 띠로 둘렀다.
既含睇兮又宜笑,子慕予兮善窈窕。
기함제혜우의소하니, 자모여혜선요조로다.
정을 머금고 곁눈질하다가 또 방긋 웃으니, 그대는 나의 아리따운 자태를 사모한다.
乘赤豹兮从文狸,辛夷车兮结桂旗。
승적표혜종문리하고, 신이거혜결계기로다.
붉은 표범을 타고 무늬 있는 살쾡이를 거느리며, 신이로 수레를 만들고 계수나무 가지를 엮어 깃발로 삼았다.
被石兰兮带杜衡,折芳馨兮遗所思。
피석란혜대두형하고, 절방형혜유소사로다.
석란을 걸치고 두형을 띠로 두르며, 향기로운 꽃풀을 꺾어 그리운 이에게 보낸다.
옷과 장식은 자신의 향기롭고 깨끗함을 드러내고 향초를 보냄은 그 아름다움을 그리운 이에게로 돌리니, 미소와 머금은 눈길과 선물이 이어지며 기다림이 시작될 때의 적극적이고 자신에 찬 기대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