芳辞 · 초사 읽기

원유

유향

사방의 신유와 떨어져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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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余性之不可改兮,屡惩艾而不迻。

비여성지불가개혜여, 루징애이불이로다.

내 충직한 본성을 고칠 수 없음을 슬퍼하니, 참소하는 자들에게 여러 번 벌을 받고 꺾여도 마음은 옮겨 가지 않는다.

服觉皓以殊俗兮,貌揭揭以巍巍。

복각호이수속혜여, 모게게이외외로다.

내 옷차림은 밝고 희게 빛나 세속과 다르고, 용모는 높이 드러나며 기상은 우뚝하고 크다.

譬若王侨之乘云兮,载赤霄而凌太清。

비약왕교지승운혜여, 재적소이릉태청이로다.

마치 신선 왕자교가 뜬구름을 타고, 붉은 노을에 실려 태청의 하늘을 넘어가는 것과 같다.

欲与天地参寿兮,与日月而比荣。

욕여천지참수혜여, 여일월이비영이로다.

하늘땅과 함께 길이 목숨을 누리고, 해와 달과 영광을 나란히 하여 이름을 후세에 전하고 싶다.

登昆仑而北首兮,悉灵圉而来谒。

등곤륜이북수혜여, 실령어이래알이로다.

곤륜산에 올라 북쪽 하늘 문을 향하니, 영어라 불리는 신선들이 모두 와서 뵙는다.

选鬼神于太阴兮,登阊阖于玄阙。

선귀신어태음혜여, 등창합어현궐이로다.

태음 가운데서 충직하고 바른 귀신을 골라 함께 가고, 하늘 문 창합에 올라 검은 궁궐로 들어간다.

回朕车俾西引兮,褰虹旗于玉门。

회짐거비서인혜여, 건홍기어옥문이로다.

내 수레를 돌려 서쪽으로 나아가게 하고, 옥문산에서 무지개 깃발을 높이 치켜든다.

驰六龙于三危兮,朝西灵于九滨。

치륙룡어삼위혜여, 조서령어구빈이로다.

여섯 마리 용을 몰아 서쪽의 삼위산을 지나고, 서방의 여러 신을 아홉 굽이 물가로 불러 모은다.

结余轸于西山兮,横飞谷以南征。

결여진어서산혜여, 횡비곡이남정이로다.

서산에서 내 수레를 돌리고, 해가 지나는 비곡을 가로질러 남쪽으로 멀리 간다.

绝都广以直指兮,历祝融于朱冥。

절도광이직지혜여, 력축융어주명이로다.

서남쪽 도광의 들을 가로질러 곧장 나아가, 붉은 주명의 들에서 불의 신 축융을 찾아간다.

枉玉衡于炎火兮,委两馆于咸唐。

왕옥형어염화혜여, 위량관어함당이로다.

불타는 염화의 땅에서 옥으로 꾸민 수레 멍에채를 굽혀 돌리고, 굽이 돌아 함지에 이르러 두 번 수레를 멈추고 묵는다.

贯澒濛以东朅兮,维六龙于扶桑。

관홍몽이동걸혜여, 유륙룡어부상이로다.

아득한 원기 홍몽을 뚫고 동쪽으로 가서, 여섯 마리 용을 신목 부상에 매어 둔다.

周流览于四海兮,志升降以高驰。

주류람어사해혜여, 지승강이고치로다.

사해 밖을 두루 돌며 구경하고, 뜻을 오르내리며 높은 곳으로 내달려 어진 이를 찾는다.

徵九神于回极兮,建虹采以招指。

징구신어회극혜여, 건홍채이초지로다.

북극성이 도는 곳으로 아홉 하늘의 신을 불러 모으고, 무지개 깃발을 세워 사방을 지휘한다.

驾鸾凤以上游兮,从玄鹤与鹪明。

가란봉이상유혜여, 종현학여초명이로다.

난새와 봉황을 몰아 위로 노닐어 가니, 검은 학과 신조 초명이 뒤를 따른다.

孔鸟飞而送迎兮,腾群鹤于瑶光。

공조비이송영혜여, 등군학어요광이로다.

공작은 날아다니며 맞이하고 배웅하고, 학의 무리는 북두의 요광성 곁으로 날아오른다.

排帝宫与罗囿兮,升县圃以眩灭。

배제궁여라유혜여, 승현포이현멸이로다.

천제의 궁문과 하늘 동산 나유를 밀어 열고, 곤륜의 현포에 오르니 눈이 어지럽고 정신이 아득해진다.

结琼枝以杂佩兮,立长庚以继日。

결경지이잡패혜여, 립장경이계일이로다.

옥 나뭇가지를 엮어 갖가지 패옥을 만들고, 장경성을 세워 해의 빛을 잇게 한다.

凌惊雷以轶骇电兮,缀鬼谷于北辰。

릉경뢰이일해전혜여, 철귀곡어북신이로다.

놀라운 우레를 넘어서고 무서운 번개를 앞질러, 귀신의 무리를 북신성 아래에 묶어 두어 어진 이를 해치지 못하게 한다.

鞭风伯使先驱兮,囚灵玄于虞渊。

편풍백사선구혜여, 수령현어우연이로다.

바람의 신 풍백을 채찍질하여 앞서 길을 쓸게 하고, 북방의 상제 영현을 해 지는 우연에 가둔다.

遡高风以低佪兮,览周流于朔方。

소고풍이저회혜여, 람주류어삭방이로다.

높은 하늘의 큰바람을 거슬러 오르며 머뭇머뭇 서성이고, 북쪽 땅을 두루 돌며 구경한다.

就颛顼而敶辞兮,考玄冥于空桑。

취전욱이진사혜여, 고현명어공상이로다.

성스러운 임금 전욱 앞에 나아가 말씀을 아뢰고, 공상산에서 북방의 신 현명에게 어찌하여 어진 이를 해치는지 따져 묻는다.

旋车逝于崇山兮,奏虞舜于苍梧。

선거서어숭산혜여, 주우순어창오로다.

수레를 돌려 환두가 쫓겨났던 숭산으로 가고, 창오에 이르러 우순에게 억울함을 아뢴다.

济杨舟于会稽兮,就申胥于五湖。

제양주어회계혜여, 취신서어오호로다.

버드나무로 만든 가벼운 배를 타고 회계산으로 건너가, 오호 가운데에서 오자서를 찾아간다.

见南郢之流风兮,殒余躬于沅湘。

견남영지류풍혜여, 운여궁어원상이로다.

남쪽 영도에 어진 이를 시기하고 해치는 풍조가 퍼진 것을 보고, 내 몸을 원수와 상수에 던진다.

望旧邦之黯黮兮,时溷浊其犹未央。

망구방지암담혜여, 시혼탁기유미앙이로다.

옛 나라를 바라보니 어둡고 흐릿하여 임금은 어리석고 신하들은 탐욕스럽고 어지러우니, 시대의 흐림과 탁함이 아직 끝날 기미가 없다.

怀兰茝之芬芳兮,妒被离而折之。

회란채지분방혜여, 투피리이절지로다.

난초와 백채의 향기를 품고 있건만, 무리가 시샘하여 흩뜨리고 꺾어 버린다.

张绛帷以襜襜兮,风邑邑而蔽之。

장강유이첨첨혜여, 풍읍읍이폐지로다.

임금이 붉은 휘장을 펼쳐 산뜻하게 드리웠으나, 정령의 바람은 가냘프고 약하여 도리어 스스로를 가린다.

日暾暾其西舍兮,阳焱焱而复顾。

일돈돈기서사혜여, 양염염이부고로다.

해는 붉게 빛나며 서쪽으로 져서 쉬고, 남은 햇빛이 반짝이며 다시 뒤를 돌아본다.

聊假日以须臾兮,何骚骚而自故。

료가일이수유혜여, 하소소이자고오?

잠시 이 햇빛을 빌려 잠깐 동안 노닐어 보지만, 어찌하여 마음은 여전히 어수선하고 어지러운 채 그대로인가?

叹曰:

탄왈.

탄식하여 말한다.

譬彼蛟龙乘云浮兮,汎淫澒溶纷若雾兮。

비피교룡승운부혜요, 범음홍용분약무혜로다.

비유하자면 저 교룡이 구름을 타고 떠다니는 것과 같으니, 넘실넘실 노닐고 아득히 출렁이며 안개처럼 어지럽게 흩어진다.

潺湲轇轕雷动电发馺高举兮。

잔원교갈뢰동전발삽고거혜로다.

물이 흐르듯 굽이굽이 이어지고 이리저리 얽히고설키며, 우레가 치고 번개가 일듯 재빠르게 높이 날아오른다.

升虚凌冥沛浊浮清入帝宫兮,摇翘奋羽驰风骋雨游无穷兮。

승허릉명패탁부청입제궁혜요, 요교분우치풍빙우유무궁혜로다.

허공에 올라 아득한 하늘을 넘고, 흐린 것을 버리고 맑은 쪽으로 떠올라 천제의 궁궐에 들어가며, 꼬리깃을 흔들고 날개를 떨쳐 바람과 비를 몰아 끝없이 노닌다.

단락 요약

이 편의 먼 노님은 한 번의 도달이 아니라 거듭되는 해답 찾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