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액
왕일
굴원을 애도하고 궤도를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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悼屈子兮遭厄,沉玉躬兮湘汨。
도굴자혜조액하니, 침옥궁혜상멱이로다.
굴원 선생이 재앙을 만난 것을 애도하노니, 그는 옥 같은 몸을 상수와 멱라에 가라앉혔다.
何楚国兮难化,迄于今兮不易。
하초국혜난화하야, 흘어금혜불역고?
초나라는 어찌하여 이토록 교화하기 어려워, 오늘에 이르도록 바뀌지 않는가?
士莫志兮羔裘,竞佞谀兮谗阋。
사막지혜고구하고, 경녕유혜참혁이로다.
선비들은 염소 갖옷과 흰 명주실처럼 깨끗한 절개에 뜻을 두지 않고, 다투어 아첨하며 서로 헐뜯고 싸운다.
指正义兮为曲,訿玉璧兮为石。
지정의혜위곡하고, 자옥벽혜위석이로다.
그들은 바르고 곧은 도리를 굽었다고 우기고, 귀한 옥벽을 깎아내려 돌덩이라 한다.
殦雕游兮华屋,鵔鸃栖兮柴蔟。
효조유혜화옥하고, 준의서혜시족이로다.
올빼미와 수리는 화려한 집에서 노닐고, 비단꿩 준의는 땔나무 더미에 깃든다.
起奋迅兮奔走,违群小兮謑訽。
기분신혜분주하야, 위군소혜혜구로다.
나는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재빨리 내달려, 뭇 소인배의 욕설과 꾸짖음에서 멀리 벗어난다.
载青云兮上昇,適昭明兮所处。
재청운혜상승하야, 적소명혜소처로다.
푸른 구름을 타고 위로 솟아올라, 밝게 빛나는 해가 있는 곳으로 간다.
蹑天衢兮长驱,踵九阳兮戏荡。
섭천구혜장구하고, 종구양혜희탕이로다.
하늘의 큰길을 밟고 멀리 내달리며, 해가 돋는 구양의 땅을 뒤좇아 노닐며 즐긴다.
越云汉兮南济,秣余马兮河鼓。
월운한혜남제하야, 말여마혜하고로다.
은하를 넘어 남쪽으로 건너가, 견우의 하고성 곁에서 내 말을 배불리 먹인다.
云霓纷兮晻翳,参辰回兮颠倒。
운예분혜엄예하고, 삼신회혜전도로다.
구름과 무지개가 어지러이 하늘빛을 가리고, 삼성과 신성이 자리를 옮겨 돌아 방위가 뒤바뀐다.
逢流星兮问路,顾我指兮从左。
봉류성혜문로하니, 고아지혜종좌로다.
유성을 만나 길을 물으니, 그가 돌아보며 왼쪽으로 가라고 가리켜 준다.
俓娵觜兮直驰,御者迷兮失轨。
경추자혜직치하나, 어자미혜실궤로다.
추자성으로 길을 잡아 곧장 내달렸으나, 수레를 모는 이가 방향을 잃어 궤도를 벗어난다.
遂踢达兮邪造,与日月兮殊道。
수척달혜사조하야, 여일월혜수도로다.
마침내 발을 헛디뎌 비뚤어진 길로 잘못 들어서서, 해와 달의 궤도와 등지고 달린다.
志阏绝兮安如,哀所求兮不耦。
지알절혜안여오, 애소구혜불우로다.
뜻이 가로막혀 끊겼으니 어디로 갈 수 있으랴? 추구하던 것이 끝내 맞지 않음을 슬퍼한다.
攀天阶兮下视,见鄢郢兮旧宇。
반천계혜하시하니, 견언영혜구우로다.
하늘의 계단을 붙잡고 올라 아래를 굽어보니, 초나라 도읍 언영의 옛집이 보인다.
意逍遥兮欲归,众秽盛兮杳杳。
의소요혜욕귀나, 중예성혜묘묘로다.
마음이 서성이며 돌아가고 싶으나, 더러운 간신 무리의 기세가 한창 성하여 그윽하고 아득해 끝이 보이지 않는다.
思哽饐兮诘诎,涕流澜兮如雨。
사경열혜힐굴하고, 체류란혜여우로다.
생각은 목이 메어 말이 막히고 굽어 나오지 않으며, 눈물은 비 오듯 줄줄 흐른다.
위로 오름과 아래를 봄이 함께 만날 데 없는 곤경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