芳辞 · 초사 읽기

수지

왕일

충성을 지키고 계책을 펴다

이 편에는 아직 육성 낭독 녹음이 없습니다.

陟玉峦兮逍遥,览高冈兮峣峣。

척옥만혜소요하고, 람고강혜요요로다.

나는 곤륜산의 옥만에 올라 잠시 거닐며, 높은 산등성이가 우뚝 솟아 빼어난 것을 바라본다.

桂树列兮纷敷,吐紫华兮布条。

계수렬혜분부하고, 토자화혜포조로다.

계수나무는 줄지어 늘어서 무성하게 퍼지고, 자줏빛 꽃을 피워 가지마다 가득하다.

实孔鸾兮所居,今其集兮惟鸮。

실공란혜소거이나, 금기집혜유효로다.

이곳은 본래 공작과 난새가 깃들어 살던 곳인데, 지금 여기 모여든 것은 오직 올빼미뿐이다.

乌鹊惊兮哑哑,余顾瞻兮怊怊。

오작경혜아아하니, 여고첨혜초초로다.

까마귀와 까치가 놀라 까악까악 어지러이 울고, 나는 사방을 둘러보지만 먼 경치만 아득하다.

彼日月兮闇昧,障覆天兮祲氛。

피일월혜암매하고, 장복천혜침분이로다.

저 해와 달은 어둑하여 빛이 없고, 요사한 침분의 기운이 하늘을 가리고 덮었다.

伊我后兮不聪,焉陈诚兮效忠。

이아후혜불총하니, 언진성혜효충이리오?

우리 임금은 귀와 눈이 밝지 못하니, 내가 어찌 정성을 아뢰고 충심을 바칠 수 있으랴?

摅羽翮兮超俗,游陶遨兮养神。

터우핵혜초속하고, 유도오혜양신이로다.

나는 날개를 펼쳐 속세를 벗어나, 얽매임 없이 노닐며 정신을 기른다.

乘六蛟兮蜿蝉,遂驰骋兮升云。

승륙교혜완선하야, 수치빙혜승운이로다.

나는 여섯 마리 교룡을 타니 구불구불 서리어 꿈틀거리고, 마침내 내달려 구름 위로 오른다.

扬彗光兮为旗,秉电策兮为鞭。

양혜광혜위기하고, 병전책혜위편이로다.

혜성의 빛을 들어 깃발로 삼고, 번개를 쥐어 말을 모는 채찍으로 삼는다.

朝晨发兮鄢郢,食时至兮增泉。

조신발혜언영하야, 식시지혜증천이로다.

이른 아침에 초나라 도읍 언영을 떠나, 아침밥 때에 벌써 은하의 증천에 이른다.

绕曲阿兮北次,造我车兮南端。

요곡아혜북차하고, 조아거혜남단이로다.

굽이진 산기슭을 돌아 북쪽에서 묵고, 다시 수레를 몰아 남쪽 끝으로 나아간다.

谒玄黄兮纳贽,崇忠贞兮弥坚。

알현황혜납지하고, 숭충정혜미견이로다.

중앙의 상제 현황을 뵙고 폐백을 바치며, 충성과 곧음을 받드는 마음이 더욱 굳어진다.

历九宫兮遍观,睹秘藏兮宝珍。

력구궁혜편관하고, 도비장혜보진이로다.

하늘의 구궁을 두루 거치며 빠짐없이 둘러보고, 깊이 감추어 둔 보배와 진귀한 것을 본다.

就傅说兮骑龙,与织女兮合婚。

취부열혜기룡하고, 여직녀혜합혼이로다.

별이 된 부열을 따라가 함께 용을 타고, 직녀성과 혼인을 맺는다.

举天罼兮掩邪,彀天弧兮射奸。

거천필혜엄사하고, 구천호혜사간이로다.

하늘의 그물 필성을 들어 간사한 자들을 덮쳐 잡고, 하늘의 활 호성을 가득 당겨 간악한 자들을 쏜다.

随真人兮翱翔,食元气兮长存。

수진인혜고상하고, 식원기혜장존이로다.

신선 진인을 따라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천지의 원기를 마시며 오래도록 산다.

望太微兮穆穆,睨三阶兮炳分。

망태미혜목목하고, 예삼계혜병분이로다.

하늘의 중궁 태미원을 바라보니 온화하고 장엄하며, 곁눈질하니 태미의 삼계성이 밝고 또렷하다.

相辅政兮成化,建烈业兮垂勋。

상보정혜성화하고, 건렬업혜수훈이로다.

나는 상제의 정사를 도와 교화를 이루고, 빛나는 공업을 세워 공훈의 이름을 남기고자 한다.

目瞥瞥兮西没,道遐迥兮阻叹。

목별별혜서몰하니, 도하형혜조탄이로다.

눈앞에서 햇빛이 언뜻언뜻 서쪽으로 지는데, 길은 멀고 아득하여 막힌 채 탄식한다.

志稸积兮未通,怅敞罔兮自怜。

지축적혜미통하니, 창창망혜자련이로다.

오랫동안 쌓인 뜻은 아직 펴지 못하니, 나는 서글프고 망연하여 스스로를 가엾이 여긴다.

乱曰:

란왈.

끝노래에 이른다.

天庭明兮云霓藏,三光朗兮镜万方。

천정명혜운예장하고, 삼광랑혜경만방이로다.

하늘 궁정이 밝아 구름과 무지개는 숨어 물러가고, 해와 달과 별의 세 빛이 환하여 거울처럼 온 사방을 비춘다.

斥蜥蜴兮进龟龙,策谋从兮翼机衡。

척석척혜진귀룡하니, 책모종혜익기형이로다.

도마뱀 같은 소인은 물리치고 거북과 용 같은 군자는 등용하니, 계책이 받아들여져 선기와 옥형처럼 임금을 보좌한다.

配稷契兮恢唐功,嗟英俊兮未为双。

배직설혜회당공이나, 차영준혜미위쌍이로다.

후직과 설이 당요를 도운 것처럼 공업을 크게 넓히고자 하나, 아, 뛰어난 인재가 아직 짝이 될 밝은 임금을 만나지 못했구나.

단락 요약

충정의 마지막 바람은 바른 계책이 실제로 행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