芳辞 · 초사 읽기

상시

왕일

옛사람의 알아줌과 뭇 즐거움 속의 홀로 슬픔

이 편에는 아직 육성 낭독 녹음이 없습니다.

惟昊天兮昭灵,阳气发兮清明。

유호천혜소령하니, 양기발혜청명이로다.

생각건대 여름 하늘 호천은 밝고 신령스러우며, 양기가 피어올라 날씨가 맑고 깨끗하다.

风習習兮和暖,百草萌兮华荣。

풍습습혜화난하고, 백초맹혜화영이로다.

산들바람이 솔솔 불어와 온화하고 따뜻하며, 온갖 풀이 싹터 자라 꽃이 무성하게 핀다.

堇荼茂兮扶疏,蘅芷彫兮莹嫇。

근도무혜부소하고, 형지조혜영명이로다.

쓴 근채와 씀바귀는 무성하여 가지와 잎이 사방으로 뻗고, 두형과 백지는 오히려 시들어 빛깔이 어둡다.

愍贞良兮遇害,将夭折兮碎糜。

민정량혜우해하니, 장요절혜쇄미로다.

곧고 어진 이가 해를 입는 것을 가엾어하노니, 장차 일찍 꺾여 몸이 산산이 부서지리라.

时混混兮浇饡,哀当世兮莫知。

시혼혼혜요찬하니, 애당세혜막지로다.

시세는 국물을 밥에 부은 듯 흐리고 뒤섞였으니, 슬프다, 지금 세상에는 이를 아는 이가 없다.

览往昔兮俊彦,亦诎辱兮系纍。

람왕석혜준언하니, 역굴욕혜계루로다.

지난날의 뛰어난 인재들을 돌아보니, 그들 또한 굴욕을 당하고 묶여 갇힌 적이 있다.

管束缚兮桎梏,百贸易兮传卖。

관속박혜질곡하고, 백무역혜전매로다.

관중은 묶여 차꼬와 수갑을 찼고, 백리해는 이 손 저 손으로 팔려 다녔다.

遭桓缪兮识举,才德用兮列施。

조환목혜식거하야, 재덕용혜렬시로다.

그들은 제 환공과 진 목공을 만나 알아봄을 받고 등용되어, 재능과 덕이 쓰여 조정에서 펼쳐졌다.

且从容兮自慰,玩琴书兮游戏。

차종용혜자위하고, 완금서혜유희로다.

나는 잠시 느긋하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거문고와 책을 즐기며 시름을 달랜다.

迫中国兮迮陿,吾欲之兮九夷。

박중국혜책협하니, 오욕지혜구이로다.

중원 땅은 비좁아 내 뜻을 품을 수 없으니, 나는 동방의 구이로 가고자 한다.

超五岭兮嵯峨,观浮石兮崔嵬。

초오령혜차아하고, 관부석혜최외로다.

나는 높고 험한 오령을 넘고, 동해에 우뚝 솟은 부석산을 둘러본다.

陟丹山兮炎野,屯余车兮黄支。

척단산혜염야하고, 둔여거혜황지로다.

남방의 단산에 오르고 뜨거운 들판을 지나, 남쪽 끝 황지국에 내 수레를 멈춘다.

就祝融兮稽疑,嘉己行兮无为。

취축융혜계의하니, 가기행혜무위로다.

적제 축융에게 나아가 의심나는 것을 물으니, 그는 내 행실에 허물이 없다고 칭찬한다.

乃回朅兮北逝,遇神孈兮宴娭。

내회걸혜북서하야, 우신휴혜연희로다.

이에 발길을 돌려 북쪽으로 떠나가다가, 북방의 신 휴를 만나 잔치를 벌이고 함께 즐긴다.

欲静居兮自娱,心愁慼兮不能。

욕정거혜자오나, 심수척혜불능이로다.

조용히 머물며 스스로 즐기고 싶으나, 마음이 시름겹고 슬퍼 그럴 수가 없다.

放余辔兮策驷,忽飙腾兮浮云。

방여비혜책사하니, 홀표등혜부운이로다.

나는 고삐를 풀어 놓고 네 필 말에 채찍질하니, 문득 회오리바람처럼 솟구쳐 뜬구름을 탄다.

蹠飞杭兮越海,从安期兮蓬莱。

척비항혜월해하야, 종안기혜봉래로다.

날아가는 배에 올라 바다를 건너, 봉래산으로 신선 안기생을 따라간다.

缘天梯兮北上,登太一兮玉台。

연천제혜북상하야, 등태일혜옥대로다.

하늘 사다리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 천제 태일의 옥대에 오른다.

使素女兮鼓簧,乘弋和兮讴谣。

사소녀혜고황하고, 승익화혜구요로다.

여신 소녀에게 생황을 불게 하고, 신선 승익은 장단을 맞추어 노래를 부른다.

声噭誂兮清和,音晏衍兮要婬。

성교조혜청화하고, 음안연혜요음이로다.

노랫소리는 맑고 시원스레 뻗어 깨끗하고 조화로우며, 가락은 느긋하고 길게 이어지고 춤사위는 어깨를 굽혀 하늘거린다.

咸欣欣兮酣乐,余眷眷兮独悲。

함흔흔혜감락이나, 여권권혜독비로다.

뭇 천신들은 모두 흐뭇하게 흥겨워 즐기지만, 나만은 고향을 그리워하여 홀로 슬퍼한다.

顾章华兮太息,志恋恋兮依依。

고장화혜태식하니, 지련련혜의의로다.

초나라의 장화대를 돌아보며 크게 한숨 쉬니, 마음은 못내 그리워 차마 떠나지 못한다.

단락 요약

홀로의 슬픔 때문에 뭇 즐거움은 옛정에서 벗어날 의지처가 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