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영
왕포
가을바람과 남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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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风兮萧萧,舒芳兮振条。
추풍혜소소하니, 서방혜진조로다.
가을바람이 쓸쓸히 불어와, 향초의 향기를 흩어 놓고 나뭇가지를 흔든다.
微霜兮眇眇,病殀兮鸣蜩。
미상혜묘묘하니, 병요혜명조로다.
엷은 서리가 가늘게 내려 찬 기운이 스미니, 울던 매미가 병들어 일찍 죽는다.
玄鸟兮辞归,飞翔兮灵丘。
현조혜사귀하니, 비상혜령구로다.
제비가 작별하고 남쪽으로 돌아가며, 신령한 산 영구를 지나 날아간다.
望谿谷兮滃郁,熊罴兮呴嗥。
망계곡혜옹울하고, 웅비혜구호로다.
골짜기를 바라보니 구름 기운이 짙게 서려 있고, 곰과 큰곰이 그곳에서 으르렁거리며 울부짖는다.
唐虞兮不存,何故兮久留?
당우혜부존하니, 하고혜구류오?
성군 요임금과 순임금이 이미 세상에 없으니, 내가 무슨 까닭으로 오래 머물겠는가?
临渊兮汪洋,顾林兮忽荒。
림연혜왕양하고, 고림혜홀황이로다.
깊은 못에 다다르니 물이 끝없이 넘실거리고, 숲을 돌아보니 아득하게 산과 맞닿아 있다.
修余兮袿衣,骑霓兮南上。
수여혜규의하고, 기예혜남상이로다.
나의 긴 규의를 가다듬고, 무지개를 타고 남쪽으로 올라간다.
乘云兮回回,亹亹兮自强。
승운혜회회하니, 미미혜자강이로다.
구름을 타고 빙빙 돌며, 쉬지 않고 나아가 스스로를 북돋운다.
将息兮兰皋,失志兮悠悠。
장식혜란고하니, 실지혜유유로다.
난초 우거진 물가 언덕에서 쉬려 하나, 뜻을 잃어 넋이 아득하다.
蒶蕴兮霉黧,思君兮无聊。
분온혜매려하니, 사군혜무료로다.
시름이 쌓여 얼굴이 검게 그을리고 초췌해지니, 임금을 그리워하나 기댈 데가 하나도 없다.
身去兮意存,怆恨兮怀愁。
신거혜의존하니, 창한혜회수로다.
몸은 떠나도 마음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비통함과 원망을 품고 가슴 가득 시름에 잠긴다.
몸은 떠나고 뜻은 남아 먼 길은 끝나지 않은 이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