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로
왕포
문을 찾고 길이 작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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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门兮墬户,孰由兮贤者?
천문혜지호여, 숙유혜현자오?
하늘의 궁문과 땅의 문 가운데, 어느 것이 어진 이가 지나가도록 열린 문인가?
无正兮溷厕,怀德兮何睹?
무정혜혼측하니, 회덕혜하도오?
바른 사람은 없고 간사한 무리가 뒤섞여 있으니, 덕을 품은 이가 어디서 눈에 띄겠는가?
假寐兮愍斯,谁可与兮寤语?
가매혜민사하니, 수가여혜오어오?
옷을 입은 채 누워 이 일을 슬퍼하노니, 깨어서 나와 이야기 나누며 의논할 이가 누구인가?
痛凤兮远逝,畜鴳兮近处。
통봉혜원서하고, 축안혜근처로다.
봉황이 멀리 날아가 버린 것을 애통해하는데, 사람들은 작은 새 안작을 길러 곁에 가까이 둔다.
鲸鱏兮幽潜,从虾兮游陼。
경심혜유잠하고, 종하혜유저로다.
고래와 철갑상어는 깊이 숨어 버리고, 사람들은 작은 새우만 따라 물가 모래톱을 떠돈다.
乘虬兮登阳,载象兮上行。
승규혜등양하고, 재상혜상행이로다.
나는 규룡을 타고 양기 가득한 하늘로 오르고, 날개 달린 신령한 코끼리를 몰아 위로 날아간다.
朝发兮葱岭,夕至兮明光。
조발혜총령하야, 석지혜명광이로다.
아침에 서쪽 끝 총령을 떠나, 저녁이면 동쪽 끝 명광산에 이른다.
北饮兮飞泉,南采兮芝英。
북음혜비천하고, 남채혜지영이로다.
북쪽으로 가서 곤륜의 비천을 마시고, 남쪽으로 가서 수명을 늘리는 영지 꽃을 딴다.
宣游兮列宿,顺极兮彷徉。
선유혜렬수하고, 순극혜방양이로다.
뭇 별자리 사이를 두루 노닐고, 북극성을 따라 빙 돌며 거닌다.
红采兮骍衣,翠缥兮为裳。
홍채혜성의요, 취표혜위상이로다.
붉은 채색으로 붉은 웃옷을 짓고, 비취빛과 옥색 비단으로 치마를 만든다.
舒佩兮綝纚,竦余剑兮干将。
서패혜림리하고, 송여검혜간장이로다.
펼쳐 찬 패옥이 드리워 나부끼고, 나는 간장이라는 보검을 높이 치켜든다.
腾蛇兮后从,飞駏兮步旁。
등사혜후종하고, 비거혜보방이로다.
하늘을 나는 등사가 뒤에서 따르고, 잘 달리는 비거가 수레 곁에서 함께 걷는다.
微观兮玄圃,览察兮瑶光。
미관혜현포하고, 람찰혜요광이로다.
곤륜산 위 천제의 동산 현포를 우러러보고, 북두 자루 끝의 요광성을 살펴본다.
启匮兮探筴,悲命兮相当。
계궤혜탐책하니, 비명혜상당이로다.
상자를 열어 산가지를 뽑아 점을 치니, 내 운명이 마침 쫓겨나는 액운에 해당함을 슬퍼한다.
纫蕙兮永辞,将离兮所思。
인혜혜영사하니, 장리혜소사로다.
혜초를 엮어 맹세로 삼고 영원히 작별하니, 이제 그리워하는 임금 곁을 떠나려 한다.
浮云兮容与,道余兮何之?
부운혜용여하니, 도여혜하지오?
뜬구름이 한가로이 이리저리 떠다니며 나를 이끄는데, 대체 나를 어디로 데려가려는가?
远望兮仟眠,闻雷兮阗阗。
원망혜천면하고, 문뢰혜전전이로다.
멀리 초나라를 바라보니 온통 어둑하고, 우르릉 울리는 천둥소리만 들린다.
阴忧兮感余,惆怅兮自怜。
음우혜감여하니, 추창혜자련이로다.
속에 감춘 근심이 나를 건드리니, 서글퍼 그저 스스로를 가엾이 여길 뿐이다.
하늘과 땅을 가로지르는 여정도 사람 사이의 틈에 여전히 붙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