芳辞 · 초사 읽기

하백

굴원

아홉 갈래 강과 사방 바라봄

与女游兮九河,冲风起兮横波。

여여유혜구하하니, 충풍기혜횡파로다.

그대와 함께 아홉 갈래 강을 노니니, 거센 바람이 일어 물결이 가로로 솟구친다.

乘水车兮荷盖,驾两龙兮骖螭。

승수거혜하개하고, 가량룡혜참리로다.

연잎 덮개를 씌운 물 위의 수레를 타고, 두 마리 용에게 수레를 끌게 하며 이무기를 곁말로 삼는다.

登昆仑兮四望,心飞扬兮浩荡。

등곤륜혜사망하니, 심비양혜호탕이로다.

곤륜산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니, 마음이 날아오르고 가슴이 탁 트인다.

日将暮兮怅忘归,惟极浦兮寤怀。

일장모혜창망귀러니, 유극포혜오회로다.

해가 저물려 하는데 시름에 겨워 돌아갈 것을 잊었다가, 저 아득한 물가를 생각하고서야 깨달아 그리워한다.

鱼鳞屋兮龙堂,紫贝阙兮朱宫。

어린옥혜룡당이요, 자패궐혜주궁이로다.

물고기 비늘로 지붕을 인 집과 용으로 꾸민 당이요, 자줏빛 조개로 꾸민 문루와 붉은 궁전이다.

단락 요약

사방을 바라보는 호탕함이 기쁨을 주고 해 질 녘은 함께 노님이 끝내 끝나리라는 것을 일깨우니, 두 느낌이 곧바로 이어지면서 물 위의 번성에 이미 붙잡아 둘 수 없는 서글픔이 담긴다.